함께하는마음재단에서
6월 15일 노인학대예방의 날을 맞아
간단한 인터뷰를 했습니다.
어르신들이 학대를 당하는 경우
더 이상 견딜 수 없어
파출소나 알고 계시던 복지사선생님에게
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어요.
때론 가족이나 이웃주민이 신고를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.
어르신이 쉼터에 입소를 하시면
보호를 받으며 안전한 퇴소를 위해 여러 가지 개입을 합니다.
몇 년째 어르신들을 만나 상담을 하면서 드는
저의 생각들을 나눈 인터뷰 내용 일부를 소개합니다.
어르신들 중 자녀나 손자녀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쉼터에 오신 경우를 상담하고 나면,
정말 마음이 먹먹합니다.
배우자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경우는 지금까지 참고 살아왔지만,
이제 더 이상 이대로는 살 수 없다며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.
그런데
자녀로부터 물질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폭력을 당하면서도 부모는
학대하는 자녀를 걱정하고, 당신의 몫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.
노부모는 자신에게 학대하는 그 자녀를 힘겹게 보듬고 있는 동안,
다른 자녀와의 관계는 단절되고 이해나 도움도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.
오히려 다른 자녀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에게 어떤 피해가 있을까하여 더 멀리하기도 합니다.
물론 자녀들도 사정은 있지요
어르신이 쉼터를 퇴소할 때,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르신의 안전입니다.
행위자인 자녀의 변화나 개선의 의지 및 노력 등을 근거로
안전이 확인될 때 퇴소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만,
어르신은 행위자인 자녀가 밥은 먹는지, 어떻게 지내는지 걱정을 하며
“집에 가야 한다. 내 자식인데 어떻게 하겠냐. 그래도 내가 책임을 져야지. 이제는 안 그럴 거야” 라며
애절한 눈빛으로 말씀을 하시죠.
만일, 또 맞게 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노쇠한 노모는
속울음을 삼키며,
결국 때리고 힘들게 하는 자식 곁으로 돌아갈 마음을 정합니다.
이런 날은 쉼터를 돌아 나오는 등 뒤로 부모이기에 감당해 내려는 그 힘겨움과
끝까지 붙들고 있는 자식에 대한 믿음이 높은 허공에서 춤을 춥니다.
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간절한 마음을 우리 자식들은 병아리 눈물만큼이라도 알까요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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